제12회 정기공연 | 1993년 4-5월 | 학전 소극장 새로운 현실 해석, 새로운 변화를 도모한 열 두 번째 정기공연 90년대 중반의 사회가 강조하던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 영역이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제하고 있었다. 열두 번째 정기공연에서는 활동 초기에 드러냈던 강령적 주제 의식을 일상의 해석으로 과감히 접근하며, 새로운 현실 해석에 맞춘 신곡으로 관객과 교감하려 했다. 작품 전반의 격을 사출하기 위해 긴밀함과 세련됨을 우선시했으며, 시각적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슬라이드 프로젝터와 영사막이 포함된 미술을 무대에 동반했다. 새로운 감성과 정서를 형상화해 전에 없던 노래를 선보이고자 했던 내부의 목소리, 귀에 익숙한 노래를 가깝게 만나려는 외부의 요청이 조정되어야 하는 수준에서 노래마다 갖는 완결구조를 존중했다. 공연이 뒷부분으로 내달을수록 강조되는 새로운 노래들은 앞으로 노찾사가 걷게 될 길을 짚는 충분한 정보가 될 것이다.
민예총 주최 초청공연 "우리 시대의 노래" | 1991년 12월 | 류관순 기념관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한국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이 함께 노래운동의 전진을 그렸던 초청공연 공연을 위해 민주시민, 단체 활동가 및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몇 가지 난제를 안겨주었다. 지금껏 운동권가요나 민중가요라 지칭된 노래들을 보편적으로 일컫는 적합한 용어가 없는 점,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조차 의외로 대중가요 선호도가 꽤 높다는 점, 민중가요 안에서도 인기 있는 노래가 반드시 음악적으로 훌륭한지의 문제였다. 따라서 "우리 시대의 노래" 공연은 지금까지의 노래운동을 점검하며 민족음악의 미래를 전망하는, 그리하여 노래운동이 한 단계 전진하는 계기가 되고자 했다. 노래 자체의 힘으로 청중과 교감하고, 춤과 영상을 배합해 담백한 공연을 치르되 민중성과 민족 형식이 견지된 공연 양식을 추구했다.
제8회 정기공연 | 1991년 4월 | 세종대학교 대양홀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며 우리 노래의 의미를 찾던 여덟 번째 정기공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하는 집단의 시도는 집요하게 계속되고, 80년대 말 이 땅에 가득 찼던 변혁의 활기와 생명력은 왜인지 다시 찾아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속에서 우리 노래의 의미와 역할을 스스로 되풀이하며 묻고 또 묻는 질문의 해답을 공연으로서 찾아보고자 했다. 때맞춰 나오는 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1집과 2집, 그리고 그간의 공연에서 주로 다뤘던 곡들 가운데 주요한 노래를 추려 무대에 올렸다. 당시의 노찾사에게 이전의 음반과 공연들이 결코 흘러간 '과거'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제7회 정기공연 | 1990년 10월 | 홍익대학교 체육관 끊임없는 시대의 질곡 속에서도 '일하는 이의 건강한 세계'를 또렷이 형상화한 일곱 번째 정기공연 전태일 분신 20주기를 맞아, 그의 분신으로 문을 연 70년대의 소시민적 풍물을 슬라이드 화면에 담으며 그가 살았던 시대를 함께 돌아봤다. 또한, 공연에서 처음 발표되는 창작곡들 '우리가 당신과 다른 까닭은', '노동자 김씨', '사랑노래' 등은 지난 공연의 발표곡에 비해 좀 더 일반적인 노동자의 정서를 담아보려 했다. 특히 '골리앗'은 90년 노동운동에서 가장 상징적 투쟁이었던 현대중공업 골리앗크레인 농성에 몸 던진 전사들을 형상화한 노래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무대에 올렸다.